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는 단순한 공상 과학 소설을 넘어, 인류의 역사, 사회, 정치, 그리고 철학에 대한 깊은 탐구를 제공합니다. 듄의 세계관 속에서 인류의 역사는 몇 가지 중대한 시대로 나뉘며, 각 시대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 그에 대응하는 변화를 반영합니다. 이 글에서는 시간 순으로 듄의 세계에서 인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구대제국 (Old Empire)

듄의 역사는 구대제국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대는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확장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로, 기술적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구대제국은 여러 행성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거대한 정치 구조로, 기계와 인공 지능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지배했습니다.

2. 부타리안 지하드 (Butlerian Jihad)

부타리안 지하드는 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입니다. 이는 인간과 기계 간의 대규모 전쟁을 의미하며, 기계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가 극에 달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이 전쟁의 결과, 모든 형태의 사고를 하는 기계와 인공 지능의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인간의 정신을 본따 만든 기계의 사용을 금한다"는 주요 법칙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멘타트와 같은 인간 컴퓨터와 베니 제세릿과 같은 강력한 인간 기반 기관의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3. 코린 전쟁 (Corrino Empire)

부타리안 지하드 이후, 코린 제국이 설립되었고, 이는 듄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지속되는 중심 정치 체제입니다. 코린 제국은 강력한 중앙 집권화된 권력을 가진 황제와 귀족들로 이루어진 랜즈라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시대는 상대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했지만, 권력의 중앙 집중화와 스파이스 멜란지에 대한 의존도는 많은 정치적, 사회적 긴장을 낳았습니다.

4. 아트레이데스와 하르코넨의 갈등

듄의 주된 이야기는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하르코넨 가문 간의 오랜 적대 관계와 갈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두 가문은 아라키스, 즉 듄 행성을 둘러싼 권력 투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덕목과 정의감은 하르코넨 가문의 탐욕과 잔인함과 대비됩니다. 이 갈등은 듄 시리즈 전체에 걸쳐 중요한 주제로, 인간의 본성, 권력, 그리고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5. 폴 아트레이데스와 무아디브의 시대

폴 아트레이데스의 등장과 그가 무아디브로 변모하는 과정은 듄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폴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로, 자신의 운명과 아라키스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의 리더십 하에 프레멘과 아트레이데스의 동맹은 아라키스를 장악하고, 코린 제국의 권력 구조를 재편성합니다. 폴의 시대는 인류의 역사에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며, 인간이 직면한 도전과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6. 레토 II와 황금경로

폴의 아들, 레토 II의 등장과 그의 황금경로는 듄 시리즈의 또 다른 중심적인 이야기입니다. 레토 II는 인류의 생존과 진화를 보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 즉 황금경로를 추구합니다. 그의 통치는 철저한 통제와 예지를 통해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미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 레토 II의 시대는 인간의 운명과 자유 의지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제공하며, 시리즈의 철학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듄 시리즈의 인류 역사는 단순한 공상 과학 소설의 배경을 넘어,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와 도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기술, 권력,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탐구는 듄을 시간을 초월한 작품으로 만들며,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우리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과학기술들을 탐구해볼 것입니다. 듄은 단지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을 넘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물리학의 한계와 인간의 능력에 대해 도전하는 여러 과학적 개념들을 탐구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복잡한 우주와 그 사회 구조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항해 길드와 접속

먼저, 우리는 우주 항해 길드의 기술, 특히 '접속'(Folding Space)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접속은 사실상 물리적 공간을 접어서 우주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즉시 이동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을 '웜홀'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시공간의 두 지점을 직접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입니다. 듄에서는 이 기술이 스파이스 멜란지의 사용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스파이스는 사용자에게 예지 능력을 부여하여, 우주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로, 물리학에서 아직도 탐구 중인 영역입니다.

 

인터스텔라 기술

개인 방어막과 레이저 무기

듄의 미래 사회에서는 개인 방어막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방어막은 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차단할 수 있지만, 천천히 움직이는 물체는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도입은 근접 전투의 부활을 의미하며, 전통적인 레이저 무기의 사용을 제한합니다. 왜냐하면 방어막과 레이저 무기가 만날 경우 상호 파괴적인 폭발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뉴턴의 제3법칙, 즉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떠올리게 합니다. 기술 발전이 전통적인 물리학 법칙에 어떻게 도전하고 새로운 전략적, 전술적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멘타트와 인간 컴퓨터

멘타트(Mentats)는 듄 세계에서 컴퓨터와 기계의 사용이 금지된 후 인간의 뇌를 극도로 발달시켜 컴퓨터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복잡한 계산, 데이터 분석, 논리적 추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계가 아닌 인간의 뇌를 통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멘타트의 존재는 인간의 잠재력과 뇌의 능력에 대한 깊은 탐구를 나타냅니다. 현대 신경과학과 인공지능 연구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즉 인간의 창의력, 직관, 그리고 복잡한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베니 제세릿과 유전학

마지막으로, 베니 제세릿의 유전학 프로젝트는 듄 세계에서 중요한 과학기술적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수천 년에 걸친 교배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유전적 특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초인을 창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유전학에서도 유전자 편집 기술인 CRISPR 등을 통해 유전병을 치료하고, 인간의 유전적 속성을 개선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니 제세릿의 유전학 프로젝트는 이러한 현대 과학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철학적 질문들을 던집니다.

결론

듄에서 탐구하는 과학기술은 단지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현대 과학과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한계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의 법칙에 도전하며, 인간의 능력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듄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정치, 윤리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듄을 읽는 것은 단지 소설을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한 여정입니다.

 

 

오늘은 복잡하고 풍부한 세계, 듄의 세계관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듄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철학, 정치, 생태학, 그리고 인간 정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우주적 서사시입니다. 이 글을 통해 듄의 세계관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하시고, 소설을 읽으실 때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주 설정: 제국과 집단들

듄의 이야기는 먼 미래, 인간이 은하계 전체에 퍼져 살게 된 시대에 벌어집니다. 이 시대에는 거대한 패드샤 제국(Padishah Empire)이 우주를 지배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파이스 멜란지(Spice Melange)입니다. 스파이스는 오직 거대한 사막 행성 아라키스(흔히 듄이라 불림)에서만 채굴되며, 그 가치는 우주적인 의미에서 말 그대로 무한합니다. 스파이스는 생명을 연장시키고, 초감각적인 능력을 부여하며, 우주 항해에 필수적인 예지 능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듄의 정치적 세계는 몇몇 주요 세력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중요한 세력은 황제와 그의 군대, 귀족 가문들이 이끄는 랜즈라드(Landsraad), 그리고 우주 항해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항해 길드(Spacing Guild)입니다. 이들 각각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조심스럽게 균형을 맞추며, 스파이스를 통제하기 위한 복잡한 정치 게임에 참여합니다.

베니 제세릿과 프레멘

중요한 세력 중 하나는 베니 제세릿(Bene Gesserit)이라는 여성만의 비밀 조직입니다. 그들은 수세기에 걸쳐 유전학적 조작을 통해 "초인"을 창조하려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니 제세릿은 또한 정치, 사회, 그리고 종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우주의 균형을 그들의 이익에 맞게 조정하려고 합니다.

아라키스의 원주민인 프레멘(Fremen)은 황량한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 적응한 강인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아라키스의 진정한 주인이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멘은 스파이스 생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그들의 운명은 듄의 중심적인 이야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라키스: 듄

아라키스는 듄 시리즈의 중심 무대입니다. 이 사막 행성은 극한의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물은 가장 귀중한 자원입니다. 아라키스의 생태계는 독특하며, 거대한 사막 벌레(Sandworms)가 이를 지배합니다. 사막 벌레는 스파이스의 생성 과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프레멘과의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토리의 핵심

듄의 이야기는 아트레이데스 가문(Atreides)과 하코넨 가문(Harkonnen) 사이의 오랜 적대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젊은 후계자, 폴 아트레이데스(Paul Atreides)는 베니 제세릿의 예언에 따라 예정된 구원자, 또는 메시아로 여겨집니다. 폴의 여정은 아라키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는 프레멘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우주적인 권력의 균형을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결론: 듄의 메시지

듄은 단순한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라, 인간 조건, 권력과 욕망, 생태학적 책임감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이 세계는 우리에게 권력이 어떻게 행사되는지, 인간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우리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듄의 세계관을 이해함으로써, 여러분은 이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의미와 연결고리를 발검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이 듄의 세계를 탐험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듄을 읽으면서 여러분 자신의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최근 삼부토건과 관련된 뉴스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삼부토건의 주가는 일정 기간 하락세를 보인 후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투자자들이 주가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함을 시사합니다(CBC뉴스).
  2. 삼부토건은 필리핀 주택 사업과 관련하여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필리핀 정부 부처인 인간정착도시개발부(DHSUD)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필리핀 '4PH' 주택 사업의 일환으로, 50만호의 주택을 서민에게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PH' 프로젝트는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저소득층 가구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머니투데이).

대양금속(009190)의 최근 뉴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양금속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는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로 Cr-Ni계 (크롬-니켈) 제품을 제공합니다. 이들 제품은 주방기구, 건축자재, 가전제품, 자동차 산업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공급하며, 다양한 용도에 맞는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 대양금속은 최근 17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인 영풍제지가 해당 사채를 전부 인수했습니다. 이는 영풍제지가 대양금속의 인수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주주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3. 대양금속은 수소충전소 사업 및 수소 관련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철강 경기 회복과 함께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면서 7월에는 올해 최대 월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남부사업소 확장 이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최근 태광산업(003240)과 관련된 주요 뉴스를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태광산업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기술적 분석의 특징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주식의 기술적 분석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 태광그룹의 이전 경영진에 대해 1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청탁 의혹과 관련하여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태광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적 이슈입니다.
  3. 태광산업의 기업 가치와 주식 전망 분석에 따르면, 회사는 석유화학 및 섬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다소 부진한 상황입니다. 또한, 내수시장과 해외 직판 장기계약을 통한 거래선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4.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기관, 개인 투자자 간의 다양한 매수 경향이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주식의 매매 전략 및 시장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후성 주식에 관련된 주요 뉴스를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후성의 최대 주주는 주가가 좋을 때 주식을 매도한 이력이 있습니다. 2021년 11월에는 후성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이는 주가가 2배 상승한 시기와 일치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려다가 취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증여세 부담 증가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2. 후성은 약 1,012억 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신주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3. 후성의 주가와 관련하여, 투자자들은 주로 후성의 유상증자, 그룹 관련 뉴스, 주가 동향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사는 후성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됩니다​​.
  4. 2023년 9월의 경영 성과에 따르면, 후성은 매출액이 9.6% 감소하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판관비, 매출원가, 인건비 등의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안정성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Project Hail Mary

 

내가 앤디 웨어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읽기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영어인데도 어떤 작가의 글은 어휘도 너무 어렵고 표현도 생소해서 이해할 수가 없고 사전이라도 찾아보며 읽으려면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앤디 웨어는 한국식 영어 교육정도만 받은 사람이라도 쉽게 물흐르듯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더구나 작가의 배경이 이공계라 그런지 그의 글은 문장이 간결하고 분량을 늘리기 위한 지루하고 불필요한 내용없어 속도가 빠르다. 이런 이유들이 그에게 많은 팬이 있는 이유일 것이다.

프로젝트 헤일마리도 역시 그의 소설답게 간결하고 긴장감 넘쳐서 정신 없이 읽어내려간 페이지 터너였다. 마션과 같은 류의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의 지구인으로서 "혼자"만의 미션 수행 이야기인데도 마치 내가 주인공 그레이스 옆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더구나 록키와의 첫 조우의 순간은 잊지 못할 스릴과 공포였다. 외계인과의 조우에 관한 소설은 많이 있지만 이런 조우는 매우 특별했다. 다른 조우들이 과학기술이 엄청 발전한 외계인 혹은 신적 존재의 외계 생명과의 조우 였다면 헤일 마리에서의 조우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두 말기암 환자의 조우와 같은 설정이다. 아니 그 보단 전래동화에 나오는 장님과 앉은뱅이의 조우라고 표현하는게 좋겠다. 서로가 없으면 같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설정. 

이 소설은 일종의 우주 재난 소설이다. 우주선의 재난이 아닌 지구와 그들의 행성. 두 행성의 생존이 달린 더 큰 스케일의 우주적 재난에 대한 이야기다. 외계인과의 첫만남이 서로를 잡아먹는다든가 행성을 점령 한다던가의 설정이 아니라 공통된 재난을 같이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설정이 다른 영화나 소설보다 새롭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만남이 우연히, 계획에 없이, 지구와 그들의 행성 모두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진 제3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설정도 신선하다.

외계인의 생물학적 설정도 매우 재미있다. 금속에 기반한 체성분과 그로 인한 고열과 가스로 지구인은 접근하는 것조차 생명의 위협이 된다. 하지만 그런 설정이 단순한 상상력에 기반한 판타지가 아니라 탄탄한 과학적 사실과 생물발생학 진화론적 근거와 가능성에 기반한 것이라 더욱 그의 소설 다웠다. 이런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을까.

소설 프로젝트 헤일마리의 아름다운 점은 기존 마션이나 아르테미스처럼 단지 과학적 신선함과 스토리의 흥미만이 다가 아니라 잔잔하게 지구인으로서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끝으로 갈 수록 주인공은 스스로에게 자조 섞인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이유를 준다. 지금 지구의 존폐가 걸린 절대 절명의 재난 앞에서 지구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구에 빙하기가 오고 식량이 부족해지며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굶어죽어야하는 재난 앞에서 미국, 중국등의 군사 강국은 평화롭게 살고 있을까 아니면 한정된 자원을 독차지 하기 위해 이미 핵전쟁을 하고 다 죽어 있을까? 자신의 미션이 성공한다한들 지구인들이 아직 살아있을까? 귀환할 수 없는 원웨이 자살 미션, 그것도 자원한 것이 아니라 납치되어 억지로 보내어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필요가 있을까? 우주에서 만난 외계 친구의 행성을 살리기 위해 내 생명과 지구인 전체의 안전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던져준다.

안그래도 현실에서는 지구도 이미 비슷한 저수준 글로벌 재난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온난화도 그렇고 식량부족, 자원 부족, 영토 문제, 사상 문제, COVID19 등등 시급성은 아스트로파지 재난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그들에 동조하는 양쪽 진영의 국가들은 언제든지 서로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지구인 정서라면 정말 빙하기 정도 재난이 온다면 핵전쟁도 이상하지 않다. 정말 나와 내 패거리만을 위해 당장 가까운 이득만을 취하기 위해 공격성을 갖고 배척을 하는 그리디한 알고리즘이, 비록 그것이 실제로 인류가 여기까지 진화해 오는데 유효한 방법이었지만,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더 나은 인류로 진화하기 위해 고수해야할 알고리즘인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 Recent posts